내친구 20살에 자살했는데.txt
오늘 기일이어서 좀 전에 납골당 다녀왔음 기분도 울적한데 얘 이야기는 다 쉬쉬하는 분위기라 어디 얘기할 사람도 없어서 글써봄 18살때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옆자리 앉아서 친해짐. 얼굴 하얗고, 쌍커풀 없고, 입술이 정말 그린것처럼 예뻤음. 이러니까 무슨 첫사랑 얘기하는 거 같네. 전체적으로 청순하고 귀엽게 생겼는데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처연하다 그래야되나, 그냥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괜히 말걸기 힘들고 그랬었는데. 난 지금까지도 그런 분위기를 가진 사람 못봄. 그때는 어린마음에 좀 부러웠는데, 그런 분위기는 흉내내도 못가지는 거니까 지금생각해보면 얼마나 맘고생을 했으면 17살 짜리애가 그런 분위기가 났을까 싶음. 낯가리는 편이었는데, 친해지면 잘웃고 농담도 잘하고. 아 특히 웃을때 애기같이 ..